인빈서블(2006)

2012. 6. 14. 21:53Movie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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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이글스의 광팬인 필라델피아 지역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도 부산이 롯데야구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 어느나라나 있는 모습인 것 같다.


인빈서블도 전체적인 틀을 보자면 미국 스포츠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이 한 사람, 크게 생각하면 한 구단의 성공신화, 전설로 기록된 사건을 다뤘다.


뻔한 내용이지만, 그냥 뻔하지 뭐 하고 본다면,

미식축구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부담없는 영화다.


여기서 주의 깊게 본 장면은 빈스라는 주인공의 자세다. 빈스도 다른 스포츠 영화의 주인공처럼 미식축구를 누구보다 좋아하고, 실력도 갖추고 있고, 팀 내에 입단한 이후에도 꾸준히, 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또한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그가 가지고 다니는 문장이다.

 Vince

You'll never go anywhere

you'll never make any money

and you'll never make a name for yourself 


 

이것은 집을 나간 부인이 빈스에게 남긴 쪽지인데, 


빈스

당신은 어디에도 갈 수 없어

당신은 많은 돈을 버는 것도,

유명해지는 것도 절대 할 수 없어


라는 내용이고, 빈스 또한 그렇다고 생각하며 매일 아침 이 쪽지의 내용을 읽으며 자신이 허황된 꿈을 꾸지 않도록 통제하려 한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행동이 통제일까? 그의 꿈이 정말 허황된 꿈일까?


자신의 꿈을 향해 모든 것을 내걸고 도전하지 못하는 자의 자기합리화는 아닐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내게도 적용해본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는 않는지, 도전해야 할때에 헛된 꿈이라고, 무리하지 말라고 스스로를 상식과 통제라는 이름 아래 스스로에게 기회조차 박탈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이후의 영화내용은 짐작하는대로 빈스가 이 문장을 넘어서는 내용이 나온다.


그 계기가 새로운 사랑이라는 진부한 로맨스를 끼워넣은 느낌이 강하지만, 그러면 어떤가.

계기를 통해 결심을 하고 쪽지를 찢어버리는 장면에서 

빈스는 스스로가 붙잡고 있던 잠겨있지 않은 족쇄를 놓아버린 것이다.


코끼리를 어릴때부터 말뚝에 묵어놓으면 

성장하고서 말뚝을 뽑을 힘이 생겨도 말뚝에서 도망가지 못한다는 이야기와 비슷한 느낌이다. 



내용은 뻔하고, 로맨스도 그저 그렇고, 결과도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하듯 해설과 현재 영화의 주인공이 무얼하고 있는지 등의 자막을 띄워주는 ....


그렇지만, 꿈을 향해 도전하는 젊은 청년의 때에 이 영화를 봐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우지 마라.

그리고 혹시 채워진 잠기지 않은 족쇄가 있다면, 빨리 풀어버려라.

그것은 일찍 발견할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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