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0. 14:16ㆍMovie Report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참 아련하다.
누구나 품고 살아가게 되는 첫사랑에 관한 추억이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첫사랑의 모습들로 잘 나타나 있다.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다 좋아하니까 따라서 좋아한것 같다는 쉬보춘의 이야기나,
좋아하는 친구에게 항상 짖궂은 장난만 치는 유형,
좋아하는 학생앞에서 잘보이려하고 러브레터까지 보내지만 이뤄지지 않는 유형...
그 어리숙하고 다양한
지금 보기엔 유치하거나 민망할정도로 왜 그렇게밖에 못했을까 싶은 방식의 사랑의 표현들이
풋풋하고 설레게 하는 것 같다.
서로 좋아하지만 통하지 않았던 이뤄지지 않은 주인공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남자와 행복하기를 바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아니, 정말 정말 좋아하는 여자라면 누군가 그녀를 아끼고 사랑해주면 그녀가 영원히 행복하길 진심으로 빌어주게 된다. 라고 정반대의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이 왜 이해가 가는 것일까?
성장기의 가장끔찍한 일은 빨리 성숙해지는 여학생과 그에 따라갈수 없는 남학생이라는 말도 공감이 됐었다.
이 영화에서 첫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중요한 장면은...
주인공인 커징텅이 고백하고서도 용기가 없어 대답을 듣지 않겠다는 장면,
훗날 션자이가 사람들이 그러지.. 사랑은 알듯말듯한 순간이 가장 아름답다고.. 진짜 둘이 하나가 되면 많은 느낌이 사라지고 없대. ..그래서 오래도록 날 좋아하게 두고 싶었어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첫사랑에 대해 그토록 미련을 두고, 잊을 수 없는 이유는
첫사랑을 할때, 알지못하는 사랑에대한 신비에서 오는 그 설레임과, 또 알지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내딪는 것이 두렵기도 한 마음이 공존하며,
그 마음들이 만드는 실수들과 추억을 통해 아름답고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을 완성시키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션자이를 잃고나니까 내청춘엔 아무것도없었다.
는 주인공의 고백처럼
사람들은 첫사랑을 '절대 빼놓을수 없는 청춘속의 보물'로 간직하고 사는 것이다.
p.s:남자의 첫사랑은 무덤까지 간다 고 했었나...
'Movie Repo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랜센던스 (0) | 2014.06.02 |
---|---|
타워 하이스트 (0) | 2013.03.15 |
세븐 (0) | 2013.01.04 |
죽은 시인의 사회 (0) | 2013.01.02 |
인빈서블(2006) (0) | 2012.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