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2. 16:18ㆍBook Report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
열한살 조지나에게 갑자기 일어난 환경의 변화.
아버지가 가정을 버리고 떠난 이후
조지나 가족은 집을 잃고 차에서 살아간다.
여기서 주인공 조지나의 눈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각자의 모습에 다른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어떻게든 생계를 유지하려는 두 아이의 엄마의 애잔한 삶의 현실...
불평하는 조지나에게 "이 이상 내가 어떻게 더 할 수 있냐"는 엄마의 호소가 조지나를 나무라는 것만이 아님을 알기에 더 마음아팠고,
가진 거라곤 윌리라는 사랑스러운 개 한마리 뿐인 할머니의 현실 또한 우리 주변의 노인들의 삶과 크게 다를 것 없었다.
그런 어른들의 현실 속에 놓여진 조지나는 전혀 다른 눈으로 이 상황을 바라본다.
아빠의 행방이나, 엄마의 직장이야 어쨌든
조지나에게는 두다리 뻗고 자는 내 침대가 필요했고, 집이 없는 자신을 친구들이 알게될까 두려웠다.
개를 훔치고 사례금을 타겠다는 발상과
그러기 위해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개를 가진 사람, 그리고 부자인 사람을 찾아나서는 모습은
귀엽게 묘사되긴 했지만,
열한살 아이가 아닌 어른에게서 나온 생각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잠간 들기도 했지만...
개를 훔치고 , 조지나 마음속에 올바른 결론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은 참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양심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어른이 되기까지 여전히
양심에 귀기울여 실수를 돌이키는 행동을 선택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한사람이다.
조지나를 따라다니며 개를 훔치고 잘못을 뉘우쳐보자.
이것은 나에게 세상을 조금 더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지만, 가치있는 책이었다.
리뷰★★★★☆
추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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